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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하면 떠오르는 건 어렸을 적 입학식 날이나 졸업식 날처럼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중국집에 가서 먹던 때가 기억난다. 

지금이야 먹거리가 다양해져서 많은 음식들이 유혹하지만,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짜장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있을 정도로 짜장면은 

우리에게 친근한 음식이다.

 

짜장면은 조리 방법이나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옛날짜장은 양파, 양배추, 감자를 굵직하게 썰어서 춘장과 함께 볶다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 짜장면으로 우리가 흔히 짜장면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옛날짜장이다.

간짜장은 춘장에 물과 전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기름에 볶아낸 짜장면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볶아내기 때문에 좀 더 기름진 맛이 느껴진다.

유니짜장은 유니 혹은 유미 짜장으로 불리며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짜장은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삼선(三鮮)짜장은 3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간 짜장면을 말하는데 보통 새우나 갑오징어, 건해삼을 넣어서 만들며 재료의 씹는 맛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옛날맛짜장”의 짜장면 종류는 다양하다.

짜장면, 간짜장, 불짜장, 삼선짜장, 쟁반짜장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맛본 짜장면 과 간짜장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깊이가 있는 맛이라면 불짜장은 매콤하면서 짜장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다.

 

 

맵기 정도가 조절 가능하며 불짜장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맞는 맛처럼 짜장이라 고소하지만 칼칼함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맛이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보고 후각을 자극하여 코로 느끼고 입으로 맛본다.”

 

“옛날맛짜장”의 쟁반짜장은 춘장과 면을 함께 볶아 면발이 부드럽다. 채소와 잘 볶아진 면 위에 새우와 오징어가 듬뿍 들어있어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코끝으로 볶은 춘장의 고소함이 전해지며, 해물이 한가득 미각을 자극한다.

“옛날맛짜장”의 쟁반짜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도면으로 달려가 먹어 보고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는 메뉴이다.

 

제부도, 대부도 가는 길에 위치한 화성시 마도면에 “옛날맛짜장”의 이지호 대표님은 30년 경력이 빛나는 인생의 반을 중식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에서 중식집을 십여 년 넘게 운영하다가 임대료나 물가에 치중하여 장사에 급급한 모습을 뒤돌아보고 좋아하는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한적하고 정감 있는 화성시 마도면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마도면에 가게를 오픈하고 이듬해 “제부도, 대부도 가는 길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점심때만 되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상호가 “옛날맛짜장”이라해서 짜장면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기본짬뽕, 삼선짬뽕, 차돌짬뽕, 맛이 각각 다른 세가지 종류의 짬뽕도 인기 메뉴이다.

삼선짬뽕에는 국물의 시원한 맛을 좌우하는 홍합,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오징어와 쭈꾸미, 쫀득한 가리비와 조갯살이 듬뿍 들어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맛에만 치중한 “이지호 대표님”만의 고집이 엿보인다.

차돌짬뽕은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홍합은 기본이고, 해물 대신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있어 차돌박이 특유의 고소한 맛이 국물에 그대로 전해진다.

차돌박이 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부드러운 계란 스크램블이 함께 얹혀있다.

 

이 밖에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셋트 메뉴 구성이 눈에 띄인다.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깐풍육, 깐쇼새우, 유산슬 여섯가지 요리중 세가지

를 고르면 5만원에 즐길 수 있고, 두가지를 고르면 3만원에 맛 볼 수 있다.

 

중화요리는 계절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이다.

집 앞에 중화요리집이 한 개씩은 있을 정도로 차고 넘치지만 모두 다 같은 맛일 수는 없기에 근처 지나는 길이 있다면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옛날맛짜장”은 한번쯤 가 볼만한 곳이다.

 

 

신동호 버디페이기자 (2023-12-21)